츠준 교, 일본 국보로 지정 예고 (쿠마니치신문 230624)
국가 문화심의회(사토 마코토(佐藤信) 회장)는 23일, 야마토 정(山都町)의 석조 용수로 다리인 '츠준 교'(通潤橋[1], 통윤교, 츠준쿄)를 국보로 지정하겠다고 나카오카 케이코(永岡桂子) 문부과학상에게 회신했다. 가을 무렵 관보 고시를 통해 정식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쿠마모토 현내의 국보(건축물) 지정은, 2008년 아오이아소 신사(青井阿蘇神社, 히토요시 시)에 이은 2번째다. 문화청에 따르면 다리를 국보로 지정한 것은 전국 최초다.
츠준 교는 에도시대 말기인 1854년(카에이(嘉永) 7년) 물 자원이 궁핍했던 시라이토 대지(白糸台地)에 농업 용수를 보내기 위해 건설됐다. 다리의 길이는 약 78미터, 폭이 약 6.6미터, 높이 약 21미터로 근세 석조 아치형 다리로서는 일본 국내 최대급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2016년 쿠마모토 지진 당시 통수관(通水管)의 줄눈 부분의 회반죽에 파손이 생겨 누수가 발생했고, 다리 상부의 석재가 어긋나는 등 재해 피해를 입었다. 2018년에는 호우의 영향으로 돌담 일부가 건설 이래 처음으로 무너져내렸다. 2020년에 복구가 완료돼 지역 관광의 핵심인 다리 방수(放水)를 재개했다.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구사해 내진성을 높인 정밀한 돌담과 다리보다 높은 대지(台地)로 물을 보내는 구조의 석관(石管)을 일체화한 츠준 교는 "기술적 완성도가 지극히 높은 근세 돌다리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도 말기에 큐슈에서 융성했던 석교 문화(石橋文化)를 상징하는 토목 건축물로서 "깊은 문화적 의의가 인정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현재 다리는 야마토 정(山都町)과 츠우준 지구(通潤地区) 토지개량구가 소유하고 있다. 다리 본체와 함께 건설 당시에 현장 감독을 위한 오두막으로 지은 '어소옥'(御小屋, 오코야)과 석비 2개, 통수관[2](通水管)의 시제품인 ‘시험용 물 뿜는 통’(御試吹上樋, 오타메시 후키아게도이), 관련 고문서 2권도 국보로 지정된다.
츠준 교와 츠준 용수로의 건축은 야베(矢部) 테나가(手永[3])가 기획・입안부터 완성까지의 사업 전체를 맡았다. 테나가의 장(長)인 총쇼야(惣庄屋) 직의 후타 야스노스케(布田保之助)가 책임자를 맡았고, 지역 사회가 주체가 되어 자본을 마련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국보로 지정되기 이전 츠준 교는 2008~20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츠우준 용수로와 시라이토 대지의 계단식 논 경관'(通潤用水と白糸台地の棚田景観), 2014년에 '세계 관개시설 유산'에 선정・등록됐다. 둘 다 쿠마모토 현내에서 처음으로 등록된 사례이다. 데 231건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츠준 교 관련 연표>
* 1852년 츠준 교, 츠준 용수로 공사 개시
* 1854년 츠준 교 완성
* 1960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
* 2003년 츠준교 사료관(通潤橋史料館) 완성
* 2008~2010년 '츠준 용수로와 시라이토 대지의 계단식 논 경관'(通潤用水と白糸台地の棚田景観)이 국가의 중요 문화적 경관으로 선정
* 2014년 츠준 용수로가 '세계 관개시설 유산'(世界かんがい施設遺産)으로 등록
* 2016년 쿠마모토 지진 피해 발생
* 2018년 호우 피해 발생
* 2020년 복구공사 종료, 방수(放水) 재개
* 2023년 국보 지정 예고
관련 영상
쿠마니치 신문 : 츠준 교 설명영상
츠준 교에서 방수가 이뤄지는 모습
참고자료
* 熊本日日新聞、<通潤橋国宝に 文化審答申「近世石橋の傑作」>、2023.6.24
* 츠준 교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