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 대표 축제 '히노쿠니 마츠리' 4년 만에 개최 (쿠마니치신문 230806)
제 46회 히노쿠니 마츠리(火の国まつり: 불의 나라 축제)의 메인 행사 '오테모양 다함께 추기'(おてもやん総踊り)가 지난 5일 저녁, 쿠마모토 시 중심부에서 열려, 51개 단체 약 4천 명이 밝게 웃으며 춤을 선보였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불의 나라 축제도 계속해서 중단되었지만, 이번에 4년 만에 개최했다. 길가를 가득 메운 관람객과 함께 현장은 열기에 가득찼다.
◆TSMC의 쿠마모토 진출로 타이완 관계자들도 참여… 신형 코로나 대응에 진력한 의료 종사자들도 행렬에 참가
지난 5일 밤, 4년 만에 쿠마모토 시 중심부에서 4천 명이 춤을 춘 히노쿠니 마츠리의 인기 코너 ‘다 함께 추는 오테모양 춤’(おてもやん総踊り).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의 진출로 향후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대만 관계자들과,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의 최전선에서 진력한 의료 관계자들이 흥겨운 춤 행렬에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는 쿠마모토 현내에 거주하는 대만 출신 주민과 대만 현지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일본인을 중심으로 만든 ‘대만・쿠마모토 우호회’(台熊友好会)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동영상을 보고 오테모양 춤을 연습한 6세부터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회원 40명이, 대만 전통 무늬인 빨강, 파랑, 초록색 줄무늬가 들어간 가방을 매고 축제 현장에서 행진을 했다.
우호회 회장 슈 키우메이 씨(徐秋美, 56세, 쿠마모토 시 중앙구)는 “TSMC의 진출을 계기로 쿠마모토 현내 대만인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쿠마모토와 대만의 문화 교류를 뒷받침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병원기구 쿠마모토 의료센터(쿠마모토 시 중앙구)는 의사와 간호사, 임상검사 인력 등 약 150명이 축제에 참여에 (오테모양) 춤을 선보였다.
올해는 (축제 참가자들이 입는) 전통 작업복(法被, 핫피)도 새 것이었다. 남색 직물로 만든 옷의 등쪽에 쿠마모토 성 일러스트를 넣었고, 소매에 곁들인 빨간색은 ‘히노쿠니’(火の国: 불의 나라)의 이미지와 더불어 ‘일치 단결해서 뜨겁게 불태우자’라는 생각을 담았다. 병원 측 참가단 리더이자 사무직원인 오우치다 스즈나 씨(大内田鈴奈, 23세)는 “코로나 유행으로 바빠서 정신없었던 시기도 있었다.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직장에서의 연대감도 키우고,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의료에 공헌하고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K팝 댄스 등 세대 초월해 갈고 닦은 장기 선보여… 히노쿠니 마츠리 이벤트
* 조사이엔(城彩苑), 신시가이(新市街) 등지에서 900여 명 뜨겁게 춤춰
히노쿠니 마츠리는 5일, 쿠마모토 시 중앙구의 중심 상점가에서 두 개의 댄스 이벤트를 열어 총 약 9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다양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춤을 선보였다.
선로드 신시가이(サンロード新市街)에 마련된 특설무대와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쿠마모토 성 옆 관광시설)에서 '히노쿠니 댄스 스플래시'(火の国Dance Splash) 이벤트가 열려, 총 100여 개 팀의 약 800명이 힙합과 K팝, 재즈, 훌라,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선보였다.
조사이엔(城彩苑)의 무대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세대의 참가자들이 연습으로 갈고 닦은 테크닉을 선보였다. 리듬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관객들도 있었다.
16명의 팀원과 K팝 댄스를 춘 오즈미나미 소학교(大津南小学校) 1학년 쿠보타 오우카(久保田凰加) 학생은 "한 군데 틀린 데가 있어서 분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즐기면서 췄다"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번 댄스 이벤트는 쿠마모토 현내 고교, 대학생들과 쿠마모토 시티FM 라디오가 운영하는 실행위원회가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