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 편집샵의 개척자 '퍼머넌트 모던' 폐점소식
출처 : 2024. 11. 20. 자 쿠마니치
사와모토 마리코(澤本麻里子), <「生まれ変わっても店の続きを」 11月末で引退する有田正博さん>
쿠마모토시 중앙구 신시가이 샤워도리(シャワー通り) 길가에 위치한 패션 편집샵 '퍼머넌트 모던'(PERMANENT MODERN)이 11월 말로 문을 닫는다. 대표 아리타 마사히로 씨(有田正博, 72세)는 토쿄보다 앞서서 수입 브랜드를 매입해 최첨단 패션을 제시해 온 편집샵의 개척자로, 업계에서도 누구나 알아주는 존재이다. 은퇴를 결심한 아리타 씨를 찾아 현재 심경을 물었다.
아리타 마사히로 씨는 1952년 야츠시로시(八代市) 태생으로 토쿄와 쿠마모토의 남성복 가게에서 근무하다가, 1976년에 '아웃도어 스포츠'를 개점했다. 쿠마모토시 중앙구 신시가이 주변에서 'Lope', 'BLAZE' 등 독특한 편집샵을 잇달아 열었다. 1980년대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취미는 낚시와 재즈 드럼.
- 은퇴를 생각하게 된 때는 언제인가?
"5년 정도 전일까. 거래를 트고 싶다고 생각한 의지 있는 작가나 디자이너들이 점점 줄어가던 차에, 코로나 유행도 겹친 것이 계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갯바위 낚시를 좋아했는데 상당히 체력이 필요하므로 아직 건강할 때 실컷 낚시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은퇴를 결심했다."
-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은 단골들의 반응은?
"토일요일을 중심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밀려들고 있다." (웃음)
- 패션에 눈을 뜬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중학교 3학년 때 야츠시로시에서 쿠마모토시로 이사를 왔다. 오키나와에서 쿠마모토로 이사 온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입고 있던 미군 보급품 청바지를 멋있다고 생각한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큐슈 가쿠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토쿄의 남성복 샵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50년 이상 그 일을 계속하게 됐다."
- 아리타 대표는 대의 흐름을 읽으며 신시가이 샤워도리 거리에서 유일무이한 편집샵을 경영하며, 일본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쿠마모토의 패션을 견인해 왔다.
"처음 문을 연 가게는 24세 때 시작한 '아웃도어 스포츠'(OUTDOOR SPORTS)였다. 미국에 갔던 것을 계기로 미국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1976년에 오픈했다. 같은 해에 창간된 잡지 <뽀빠이>(POPEYE)에 게재한 상품은 거의 동시에 병행해서 샵에 두었는데, "도쿄에 가지 않고도 살 수 있다"라며 주문이 모여들었다.
나는 옷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이 패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배경에 흥미가 있다. 그 나라의 음악, 영화, 디자이너의 됨됨이 등에도 관심이 많다. 1979년에 오픈한 '블레이즈'(BLAZE)에 다니던 손님들은 고등학생이 많았는데, 접객할 때는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 손님들이 그런 것들에 굉장히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당시 손님들이 지금도 여러 업계의 제1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쿄 시절 동업자에게 '블레이즈는 학교'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38살에 일단 은퇴했다가, 47세 때 오픈한 것이 '퍼머넌트 모던' 샵이다. 여기에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했다. 이 가게가 진화의 최종 형태이다"
- 가게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가게는 '나의 자식'과 같은 존재이다. 계승할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이 자신의 가게를 키워나가면 될 일이고, 무리해서 잇게 할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2대째, 3대째로 잇는 것이 어려운 종류의 장사이기도 한 것 같다.
나 자신이 패션에 대한 특별한 지식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진짜'(혼모노)를 계속해서 보고 찾으니 자연스럽게 안목이 풍부해졌다. 좋아한다는 마음의 에너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공부할 때처럼 애써 힘내지 않아도 흡수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노력하게 되기도 했지만."
- 이제까지의 캐리어를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계속 시대를 (초월해) 살아가는 패션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이 일을 해서 좋았다. 최고였다. 다시 태어나도 같은 스탭들과 같이 이 일을 계속 하고싶다. 손님들가 더 흥분할 수 있는 좋은 가게를 만들고 싶다."
※편집샵 '퍼머넌트 모던' 영업은 정오~오후 7시까지, 11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