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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소식/쿠마모토 뉴스

쿠마모토 중의원 선거 - 자민당은 지켜낼까

by kumamon.kr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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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의원(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쿠마모토현(熊本県)의 중의원 선거구와 후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제도는 한국과 유사한 지역구・비례대표 병립제입니다. 중의원 정수 총 465명 중 지역구 의원은 289명, 비례대표 의원은 총 176명입니다. 비례대표 의원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선발합니다.

쿠마모토현에 배정된 지역구 의원 수는 총 4명입니다. 큐슈와 오키나와를 합친 ‘비례 큐슈 블록’(比例九州ブロック)에서 선발되는 비례대표 의원은 총 20명입니다. 이 중 쿠마모토와 관련성이 있는 의원은 총 2명입니다.

쿠마모토현 지역구 구성과 현역의원 


쿠마모토현 지역구는 총 4곳입니다. 현재는 중의원 해산 상태라 엄밀히 따지면 ‘현역 의원’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해산 직전까지 현직이었던 사람을 ‘현역 의원’이라 부르겠습니다.

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쿠마모토시(熊本市)를 둘로 나누고, 동쪽의 중앙구, 동구, 북구가 제1선거구를 구성합니다.

제1구의 현역 의원은 5선 의원인 자민당의 키하라 미노루(木原稔)입니다. 키하라 의원은 쿠마모토시 중앙구에서 태어나, 아베 신조 총리시절 총리대신 보좌관, 키시다 내각 때에는 방위대신을 지냈습니다. 또한 키하라 의원이 속한 키하라 가문은 12세기부터 히고(肥後)의 호족으로 활동해 온 가문이기도 합니다.  

제2선거구는 쿠마모토시 서쪽의 서구, 남구에 현 북서부의 아라오시, 타마나시(玉名市), 타마나군 일대입니다.

제2구의 현역의원은 2021년에 무려 16선의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한 초선 니시노 다이스케(西野太亮)입니다. 당선 당시에는 무소속이었으나 이후 자민당에 입당했습니다. 니시노 의원은 쿠마모토시 남구에서 태어났으며, 토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대장성, 재무성 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니시노 의원이 속한 니시노 가문도 오랫동안 쿠마모토시 남구 지역에서 살아온 가문이라고 합니다.

 제3선거구는 현 동부인 야마가시(山鹿市), 키쿠치시(菊池市), 아소시(阿蘇市), 코시시(合志市), 키쿠치군(菊池郡), 아소군(阿蘇郡), 카미마시키군(上益城郡) 일대입니다.

제3구의 현역의원은 7선의 사카모토 테츠시(坂本哲志)로 자민당 소속입니다. 사카모토 의원은 오즈마치(大津町) 출신으로 1991년부터 쿠마모토 현의원에 4번 당선된 이후, 중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릅니다. 키시다 내각에서 농림수산대신을 역임했습니다.  

제4선거구는 현 남부인 아마쿠사(天草), 쿠마(球磨) 지역 일대입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야츠시로시(八代市), 히토요시시(人吉市), 미나마타시(水俣市), 아마쿠사시(天草市), 우토시(宇土市), 카미아마쿠사시(上天草市), 우키시(宇城市), 시모마시키군(下益城郡), 야츠시로군(八代郡), 아시키타군(葦北郡), 쿠마군(球磨郡), 아마쿠사군(天草郡)입니다.

제4구의 현역의원은 자민당 소속의 8선 카네코 야스시(金子恭志)입니다. 카네코 의원은 현재의 아사기리정(あさぎり町) 출신으로 키시다 내각에서 총무대신을 지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본은 권역별로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합니다. 쿠마모토가 속한 ‘비례 큐슈 블록’에서 선출된 의원 중 쿠마모토와 관련있는 인물은 2명이 있습니다.

공명당의 요시다 노부히로(吉田宣弘)는 쿠마모토현 아라오시(荒尾市)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세 번 당선했습니다. 다만 경력을 보면 현재 지역기반은 쿠마모토가 아니라 후쿠오카현 쿠루메시(久留米市)로 보입니다.

일본유신회의 아베 히로키(阿部弘樹)는 후쿠오카현 출신이지만 쿠마모토 대학을 졸업했고, 쿠마모토 현청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2021년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처음으로 당선했습니다. 아베 의원은 후쿠오카현의 츠야자키정(津屋崎町)의 정장(기초단체장)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현재도 후쿠오카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츠야자키정은 현재 후쿠츠시(福津市)에 통합됐습니다.

야권 후보군

제1선거구에는 입헌민주당의 데구치 신타로(出口慎太郎), 참정당의 시게마츠 타카미(重松貴実), 제2선거구에는 참정당의 콘다 아카네(近田茜), 공산당의 오쿠다 코노미(奥田木の実), 제3선거구에는 참정당의 우에다 타카토시(植田貴俊), 사민당의 하시무라 리카(橋村りか), 제4선거구에는 일본유신회의 야가미 마사요시(矢上雅義), 입헌민주당의 사사모토 유키코(笹本由紀子)가 출마했습니다.


선거 전망 - 자민당의 4석 사수?

 

쿠마모토 지역방송사인 테레비쿠마모토(TKU)가 10월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이 37.61%. 입헌민주당이 11.69%,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8.90%, 참정당이 2.01% 공산당이 1.5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구별 정확한 여론조사 결과는 기사에서 볼 수 없으나, 기사 내용에 따르면 보도 시점에서 현역의원 4명이 전부 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전국적으로는 자민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쿠마모토현에서도 과연 자민당이 4석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그림 출처

 

* 쿠마모토 제1선거구 후보 : TKU
* 쿠마모토 선거구 :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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