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 TSMC 제1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본격 시작

키쿠요 정의 TSMC 쿠마모토 제1공장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27일, 쿠마모토현 키쿠요 정(菊陽町)의 쿠마모토 제1공장에서 당초 계획대로 12월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일본 내 최초 거점인 쿠마모토 제1공장에서는 회로선 폭 12~28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의 연산용 로직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월간 생산 능력은 300밀리의 실리콘웨이퍼로 환산하면 5만 5천 장입니다.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에 사용하는 화상 센서 및 자동차용 제품으로서, 쿠마모토 공장의 운영 자회사 JASM에 출자한 소니 그룹과 자동차 부품 대기업인 덴소(Denso)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TSMC는 지난 2021년 11월, 키쿠요 정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TSMC는 2024년 12월 말까지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쿠마모토 제1공장은 올 2월에 개소식을 했습니다. TSMC가 제품 양산을 시작한 일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23일 쿠마모토현에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TSMC가 쿠마모토 제1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1조 엔 규모로, 일본 정부에서 최대 4760억 엔을 보조합니다.

TSMC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를 비롯해 지역 자치단체와 출자 기업 각 사, 고객 분들의 지원에 감사한다"라며, "일본에서 안정된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이 되어 글로벌 반도체 에코시스템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TSMC는 제1공장 동측에 제2공장 용지 조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1~3월에 공장 건물을 착공할 예정입니다. 제2공장에서는 제1공장 제품보다 성능이 높은 회로선 폭 6~7나노미터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으로, 2027년 말에 가동을 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가 두 공장에 투자한 액수는 3조 엔 규모이며, 일본 정부의 보조금은 최대 1조 2천억 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두 공장에서는 총 3400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입니다.
​

12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키무라 쿠마모토 현지사가 TSMC 쿠마모토 제1공장에서 반도체 양산이 시작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 RKK쿠마모토방

키무라 현지사 "지하수에 대한 영향을 제대로 조사할 것"

TSMC 쿠마모토 제1공장이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대해 쿠마모토현의 키무라 타카시(木村敬) 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정대로 양산이 시작되어 기쁘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키무라 지사는 "지하수에 대한 영향과 배수 상황 등을 제대로 조사해서, 이른 시일 내에 현민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쿠요정(한국의 기초자치단체)의 요시모토 타카토시(吉本孝寿) 정장도 "국내 반도체 공급을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TSMC의 제2공장 착공 계획에 대해 요시모토 정장은 "제2공장도 제1공장과 마찬가지로 쿠마모토현과 연계하며 스케쥴대로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마모토현 공업연합회 타나카 토시히코(田中稔彦) 회장은 TSMC 쿠마모토 제1공장이 예정대로 가동되고 있다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타나카 회장은 "일본과 대만의 신뢰 관계의 근원으로서 사업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반도체를 활용하는 폭넓은 사업 육성과 지역 경제 전반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 위치한 큐슈경제조사협회(Kyushu Economic Research Center)는 지난 24일에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에 의한 큐슈 등 총 9개 현의 경제 파급 효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추계 총 23조 300억 엔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TSMC가 진출한 쿠마모토현은 전체 경제효과의 58%인 13조 3,890억 엔의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참고자료 및 공장 사진 출처 : 쿠마모토 일일신문 

* 키무라 현지사 인터뷰 사진 출처 : RKK 쿠마모토 방송

* 큐슈경제조사협회의 보고서 원문